2006.09.12 돌아온 제준이

Posted in 일기 // Posted at 2006/09/12 00:00
<돌아온 제준이>
2006.09.12  화요일

오늘 운동회 총연습이 있는데 난 조금 늦었다. 급히 뛰는 바람에 두건이 풀어져서 운동장 스탠드에서 부랴 부랴 묶고 있는데 오랜만에 제준이가 보였다. 제준이는 영국으로 어학 연수를 갔다 오느라 일주일 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였다.

난 처음에 제준이가 어학 연수를 간다는 말에  그동안 말다툼하고 싸우고 협박하고 하던게 생각났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많이 싸웠지만 이제 싸울 일이 없겠어.' 하고 은근히 좋아했었다.

그런데 제준이가 안 오니까 이상하게도 하루 하루가 너무 평범했다. 뭔가 부족하고 우울하고 내 곁에 소중한 뭔가가 빠져버린 느낌이었다. 그러던 제준이를 운동장 맨 앞줄에서 발견 했을때 나도 모르게 끌어안고 싶었다. 그러나 참고 "제준아! 어학 연수 잘 갔다 왔니?" 라고 인사했다.

제준이의 앞니 빠진 것이 더 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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