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6 수요일
뉴스에서 2014년 수능개편안 확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나는 이제 막 중학교 1학년이 될 학생이기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수능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영.수는 수준별 시험을 보고, 사회, 도덕 과목은 축소한다고 하였다.
나는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앞으로 인생에서 필요한 새로운 것들을 아주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영.수에 비중을 둔다니 참 부담감이 들고 맥이 빠졌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한다고 하면서 인성의 기본이 되는 사회와 도덕을 줄이고, 수학과 영어를 수준별 시험으로 경쟁을 부추긴다? 과연 학생들은 이 방침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른들이 우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지만, 나는 은근히 화가 난다. 물론 국어와 수학과 영어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말 중요한 과목 중 하나다. 그러나 내가 화가 난 것은 이 과목을 늘린 것이 아니라, 사회와 도덕을 줄인 것이다.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국.영.수의 비중을 많이 두고 학원에 다녀서 스트레스가 많고, 사교육비도 팍팍 쓰게 만드는데, 뭐하러 삭막한 인성에 단비가 되는 과목인, 사회와 도덕을 굳이 축소할 필요가 있을까? 요즘 같은 세상엔 학교에서 사회와 도덕이 얼마나 필요한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내 경험으론 사회와 도덕은 늘렸으면 할 정도로 멋진 과목이다.
도덕 시간은 지루한 예절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수업시간 내내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과 아이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이기도 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욕설을 내뱉고, 잔인한 컴퓨터 게임에서 총 쏘고 피 튀기는 모습을 보며, 웃는 십 대들에게 꼭 필요한, 잠시나마 마음의 안식을 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는 어떤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정치를 배우는 동안 학생들은 점점 어른으로 한 발 한 발 성장할 수 있고, 참다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라날 수 있게 해주는 과목이다. 이런 보물 같은 과목들의 비중을 줄이고, 국.영.수를 늘려 경쟁의 불을 붙이는 게 옳은 일일까? 그렇지않아도 너무 경쟁률이 높아서 자살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나라인데, 여기서 더 경쟁에 불을 붙이면 어떡하나?
학생은 공부만 하도록 강요받는 기계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모습은 꼭 계속 생산되는 로봇 같다. 악착같이 기어오른 소수만이 좋은 제품으로 사회에 나가고, 나머지는 폐기되어 사회의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혹시 어른들은 "인성교육은 무슨? 그냥 공부시켜서 경쟁력이나 높이죠!"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나는 학교가 시험을 치는 감옥같이 느껴질까 봐 두렵다. 그리고 시험이 끝날 때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라고 외칠 내 모습이 슬프다. 나는 학교에서 피튀기는 시험의 경쟁 속에 살기에는, 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내가 이주호 교과부 장관님을 뵈었을 때, 학생들에게 미안한 점이 무엇이냐고 여쭈어 보았었다. 그때 장관님은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많이 해서 미안합니다! 학교가 즐겁게 바뀌어야하는데요!"라고 직접 말씀하신 것이 떠올라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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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는 이렇게.. // 형석이의 가족 블로그 2011/01/30 19:09 [Del]
- '상우 일기' 를 칭찬합니다. // 세상의 창, 생각의 틀 2011/04/20 02:38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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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인성교육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영수를 하기를 원하는게 반영 된 것 같아요.
내게도 설문조사를 보내왔는데 ...
중학교 도덕은 도덕이 없는 도덕이라서 그랬는지 나도 어리둥절합니다.
상우는 인문학,자전적에세이, 소설중에 역사 소설, 세계사를 많이 읽기를 권유합니다.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한두권씩 읽으면 일년이면 52주니까 시험떄 안하더라도 방학때 좀 많이 읽으면 역사와 사회는 공부가 될 겁니다.
중2까지 그렇게 하면 고등학교에 가서 공부에도 큰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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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우군의 독서 수준을 아니까 개인적인 바램을 적어 봅니다.
우리 교육정책이 5년에 한번 씩 바뀌었는데 학부모들은 그냥 다 가만히 있었어요.
나도 그때는 잘 몰랐고 지금 학부모들도 그러리라 믿어요.
내가 자세히 모르는 부분이지만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우
모과님, 번개모임은 잘 다녀오셨나요?
국영수가 중요하더라도 국영수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너무한 것 같아요.
공부를 하다보면 국영수 못지않게 다른 과목도 하나같이 심오하게 재밌거든요.
편식이 몸에 안좋은 것처럼 골고루 공부를 해야 잘 자랄것 같은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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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와쨔쨔
상우형님 너무 우울합니다. 20년전만 하더라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서로 못 믿고 험담하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런가보다 하는 사회가 되었어요.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도덕 과목을 이론 도덕과 생활 도덕으로 나누어 이론도덕에서는 칸트의 철학이나 동양의 유학 성리학 등 다양한 과거의 현자들에게서 지식을 배우고, 생활도덕으로는 봉사활동, 우리 사회 현상으로 알아본 문제 등을 더 자세히 배워야 옳을 것 같은데, 왜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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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사를 읽고 그것이 내가이 위대한 자원을 발견하는 큰 기쁨을 가져왔다. 당신은 반드시 내 연구로 날 도왔습니다. 난 주위를 산책한다 그리고 내가 다른 가치있는 리소스를 찾을 수 있는지 물어 볼 것입니다.










